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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작품] 박희찬ㅣ리추얼 머신ㅣ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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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


박희찬, 리추얼 머신, 2023

스튜디오 히치의 대표 건축가 박희찬의 ‹리추얼 머신›은 의례이자 놀이로서 미술관을 경험하게 해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마블런’ 즉, 정해진 길을 따라 구슬이 아래로 떨어지게 만드는 기계 장치를 이용해 과천관이 가진 미술관의 특성을 탐험하게 하는 작업이다. 출발점에 올려놓으면 굴러가기 시작하는 구슬은 경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중간중간 설치된 장소들에 떨어지기도 한다. 이 중간 장소들은 모두 과천관의 주요한 건축물을 상징한다. 로툰다와 나선 램프, 원형 정원, 아트리움 같은 장소들이 기하학적인 형태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 장소들을 지나가고 때로는 멈추기도 하는 구슬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과천관이라는 이 넓은 장소가 어떻게 구성되고 연결되어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된다. 구슬의 움직임을 따라 이곳을 전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작가는 이런 경험이 의례적인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았다. 종교적인 공간에서 사제의 인도에 따라 미사나 예배 같은 의례를 올리며 종교적인 경험을 얻듯이, 관람자는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큐레이터의 의도에 따라, 그리고 공간의 동선과 질서에 따라 미술관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미술관의 의례적 특성을 작가는 ‹리추얼 머신›을 통해 구현하면서, 우리에게 이 의례에 동참해 보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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